점수 매기기

관계에서 점수를 매기면, 결국 모두에게 역효과가 나는 이유

누가 더 했는지, 더 줬는지, 더 희생했는지 따지기 시작하면 관계는 동반자 관계가 아니라 장부가 돼요. 왜 그렇게 되는지, 그게 무엇을 말해 주는지 살펴봐요.

점수를 매긴다는 건 집안일, 감정 노동, 경제적 기여, 마지막에 누가 먼저 사과했는지 같은 것을 따져서, 의식하든 못하든 그 합계로 공평함을 재거나 누가 누구에게 '빚졌는지'를 가리는 거예요. 실제 불균형이 한동안 다뤄지지 않았을 때 가장 자주 나타나고, 그 점수는 직접 나누지 못한 대화를 대신하는 역할을 해요.

아무 이유 없는 서운함이 아니라, 실제 불균형 뒤에 나타나는 이유

계산은 갑자기 생기지 않아요. 실제 불균형이 대화로 풀리지 않았고, 그래서 횟수를 세는 것이 불공평함을 기록해 두는 유일한 방법이 된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점수가 정확해도 관계가 상하는 이유

누가 더 했는지 기술적으로 맞더라도 관계가 회복되지는 않아요. 점수를 매기는 방식은 서로에 대한 선의를 계산으로 바꿔 놓고, 계산은 숫자가 맞더라도 누군가를 더 사랑받는다고 느끼게 해 주지 못해요.

점점 커지는 과정

두 사람 모두 점수를 매기기 시작하면, 모든 기여가 그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기록을 위해 이루어지기 시작해요. 예전에는 따질 필요도 없던 마음 씀씀이에서 너그러움이 빠져나가게 돼요.

계산 대신 정말 필요한 것

누가 무엇을 했는지 지난 이력 전체를 따지기보다, 구체적인 불균형 하나를 직접 말하고 앞으로의 방식을 다시 조율하는 것이 보통 점수 매기기가 대신하고 있던 바로 그 일이에요.

점수를 매기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건 성격의 결함이 아니에요. 대개 실제 불균형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는 신호이고, 그 불균형을 알아차렸다고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어요.

패턴을 전반적으로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하지만 혼자 조용히 계산해 온 그 하나의 불균형에 이름을 붙여 보는 일이 더 어렵지만 더 쓸모 있어요. OLENRI에서 그 불균형에 이름 붙여 보기